自我發見에서 自我完成까지

  • 알림
  • 위치
  • 태그
  • 손님
  • 쓰기
  • 관리

태어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Posted by 유마 as 實現/소설
부제 : 단편소설로 풀어보는 이명박 전 시장의 낙태 발언

이명박 전 시장의 장애태아 낙태발언에 대한 생각을 나름대로 소설을 빌려 풀어본다.
그냥 가볍게 읽어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휘봉이에요.
올해 10살이에요. 다들 저를 봉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저는 이아(異我)에요. 이아가 뭐냐고요? 이아가 먼지는 조금 있다 말씀드릴게요.

휘봉이라는 이름은 저의 태몽에서 비롯되었어요. 외할머니가 제 태몽을 꾸셨는데요.
꿈에 하늘을 날고 있는 한 마리의 빛나는 봉황을 보셨다고 해요. 그렇게 한참을 넋놓고 바라만 보셨대요. 그런데 빛나는 봉황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땅으로 떨어졌대요. 깜짝 놀란 외할머니는 급하게 그 곳을 향해 달려가셨다고 하셨어요. 그 곳에 도착하니 넋놓을 만큼 황홀하게 빛나던 봉황이 그 빛을 모두 잃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대요. 외할머니는 그 봉황을 감싸안아 살펴보셨는데 봉황은 화살에 맞아 두 눈을 모두 잃었고 땅으로 떨어지면서 다리가 모두 부러졌다고 하셨어요. 자신이 다친 것 마냥 외할머니는 울음을 터트리고 슬퍼하며 봉황을 보듬어 안으셨는데 꿈을 깨셨다고 해요. 그 후, 엄마가 저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 이름은 빛날 휘(輝) 봉황 봉(鳳), 휘봉으로 부르게 되었어요. 아참, 태몽이 조금 불길하지 않냐고요? 사실 저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건강하지 못했어요. 엄마가 저를 가지게 되었을 때 병원에서 검사를 하셨는데, 의사 선생님이 제게 문제가 있다고 하셨대요.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아빠 그리고 외할머니와 함께 참 많이 고민하고 걱정하셨다고 제게 이야기해주셨어요. 엄마나 아빠보다 나를 위해 더 걱정하고 고민하셨다고 해요. 제가 태어나면서 받을 다른 시선과 관심에 내가 상처입을 까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이자 고민이셨다고 해요. 그 때, 나라를 위해 일하는 높은 아저씨 한분이 저와 같은 이아(異我)는 낙태를 하는 걸 찬성했다가 사람들의 반대로 크게 혼줄이 났다고 하셨어요. 그 다음 해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참 좋은 아저씨가 대통령이 되었는데 이아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고 해요. 그동안 이아가 받지 못했던 복지시설이나 환경 그런 것들을요. 그 때 이후로 이아가 살기 편해졌다며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를 위해서요.

이아가 뭐냐고요? 요즘에는 이아라고 부르지만 예전엔 장애인으로 불렀다고 엄마가 말해주셨어요. 왜 이아냐고요? 이아(異我) '또 다른 나'라는 의미라고 하시는데 자세한 건 잘 모르겠어요. 대통령 아저씨는 장애인이라 부르지 않고 이아라고 하셨대요. 그 뒤로 이아로 부르게 되었대요. 제가 왜 이아냐고요? 아까 태몽이야기 할 때 봉황에 관해 말했죠? 저는 태어날 때부터 두 눈이 보이지 않고 다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어요. 외할머니는 이 사실을 안 뒤, 모두 자기 탓이라며 정말 크게 우셨다고 해요.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외할머니를 안아드리며 말해드렸어요. '그건 외할머니 탓이 아니라고요.' 그러자, 외할머니는 더 크게 우시면서 저를 꼬옥 안아주셨어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고 다리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리 불편하지 않아요. 다만, 다른 문제가 저를 불편하게 만들어요.

"손님, 제가 들어드리겠습니다. 먼저 타세요."
"아저씨, 고마워요."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참 착하구나."

지금 택시를 타는 중이에요. 택시 아저씨가 저를 안아 태워주시고 제 휠체어도 들어주셨어요.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아저씨, OO 병원으로 가주세요."
- 장애아 구만. 정기점검 받으러 가나보군. 장애아 낙태 반대 이후로 장애아가 더 많이 태어나니, 나야 돈도 더 잘 벌리니 좋긴 한데. 쯧쯧 불쌍하구만. -

우리 엄마에요. 지금 엄마와 함께 제 건강을 위해 검사를 받으러 가는 중이에요.
이아는 태어난 후 계속 건강 검사을 꼬박꼬박 받아야 해요. 복지 환경이 바뀌면서 법이 개정되었는데요. 정기검진도 포함되어 있어요. 아, 아까 다른 문제가 저를 불편하게 만든다고 했죠? 그게 뭐냐면,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고 걸을 수도 없는 봉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막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제게 들려오기 시작할 땐 정말 끔찍했어요. 밤에 잠을 잘 수도 없었고 항상 머리가 아팠어요. 이제는 제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지만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게 되면서 많은 걸 알게 되었어요. 좋은 대통령 아저씨 덕분에 나 같은 이아가 살기는 정말 좋아졌어요. 그렇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아 말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면 우리를 벌레보듯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예전에 장애아 낙태를 반대할 때는 법을 바꾸어서 세상에서 잘 살도록 만들어야지 낙태는 왜 시키냐고 말했던 사람들이 막상 법이 그렇게 바뀌고 나도 자신들은 여전히 우리를 자신과는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고 대한다고 엄마가 크게 화를 내셨어요. 아빠와 함께 다른 사람과 다투기도 많이 했어요. 저 때문에 말이에요. 법은 바꿀 수 있어도 사람들의 마음은 바꾸지 못하나봐요. 하지만 저는 그 사람들을 이해해요.

"자, 다 왔습니다. 손님. 제가 휠체어를 내려드릴게요."
"고마워요. 봉아 그만 내리자꾸나."
"응, 엄마."

여긴 제가 태어날 때부터 다녔던 OO 병원이에요. 이 곳에 이아만을 위한 건강 시설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이아만을 위한 새로운 시설을 만들게 되었대요.

"우리 봉이가 가장 좋아하는 아저씨가 기다리겠구나."
"엄마, 난 여기올 때가 제일 행복해요. 헤헤."
"그렇게 말하니 왠지 질투나는 걸?"
"에이, 세상에서 엄마를 제일 좋아하는 걸 아시면서."
"그렇게 말해주니 엄마도 행복하구나. 자, 어서 들어가자."
"응, 엄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저씨가 누구냐고요? 저랑 이야기도 나누고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주는 아저씨에요. 의사는 아니지만 이 곳에 항상 아저씨가 계시고 저는 아저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제일 기분이 좋아요. 아저씨는 저 보다, 우리 가족보다 더 이아를 잘 이해하고 사랑해주시는 분이거든요. 다들 아저씨를 무척 좋아해요. 사랑이 넘치는 분이세요. 다 아저씨 같다면 세상은 정말 살기 좋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봉이 왔구나, 그동안 잘 지냈니?"
"수진 언니, 봉이는 잘 지냈어요. 잘 지내셨어요?"
"우리 봉이 왔어? 어디 함 보자. 아픈 곳은 없니? 봉이 어머님도 잘 지내셨어요?"
- 에잇, 몬 생긴 게 또 왔네. 내가 왜 이런 애들 때문에 이렇게 고생을 해야 되는거야? 아무리 직업이라지만 일반 사람들도 아니고 이 따위... 에잇 정말 못해먹겠네. -
"미숙 언니, 안녕하셨어요?"
"예. 간호사님도 잘 지내셨죠?"

보셨죠? 수진 언니는 무뚝뚝한 것 같지만 참 좋은 분이에요. 저를 일반 사람처럼 대해주시고 속으로 딴 마음을 먹지 않아요. 그렇지만 미숙 언니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에요. 겉으로는 친절한 척 웃으며 대하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딴 생각을 품고 있어요. 이런 마음을 볼 때마다 아직 어린 봉이지만 살아간다는 게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해요. 아저씨가 제게 말씀해주셨는데요. 원래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읽고 볼 수 있대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오감에 민감해서 자신을 이해하거나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해서 볼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탓하는 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해서래요. 자신을 이해하고 믿으며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탓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법을 만들어달라,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하는 것도 자신을 믿을 수 없기에 자신을 가둘 수 있는 테두리를 원하는 거래요. 사람들은 자유를 외치면서 왜 자신을 가두길 원하는 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저씨가 이아를 위한 법이 생기면서 살기는 편해졌지만 법보다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먼저 바뀌어야 된다고 하셨어요. 법은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테두리이고 사람들이 바뀌어야 이아가 살아가기 좋은 세상이 온거라고 하셨어요. 아직은 그렇지 못해 제게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지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으니 곧 좋은 세상이 될 거래요. 저도 그렇게 믿어요. 미숙 언니 같은 사람도 있지만 수진 언니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아, 이제 다 왔어요. 이 문으로 들어가면 제가 말한 아저씨가 계세요. 빨리 아저씨를 만나고 싶으니까 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마칠게요.

"봉아, 준비 되었니?"
"응, 엄마. 준비 되었어."
"자, 그럼 들어갈까?"
"응!"


아참, 제가 아직 말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마저 말할게요.

제가 태어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이렇게 좋은 부모님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요.




인기글
  • 노약자석? 그것도 하나의 좌석일 뿐이다 (7)
  • 단월드, 수련을 하려거든 이것만 알아두자 (66)
  •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다는 건 (3)
유마
2007/05/21 06:50 2007/05/21 06:50
TAG 異我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낙태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낙태발언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명박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아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장애인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보여진 횟수 : 1596 회,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paranmin.net/trackback/2460845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렌지 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처 로그인을 못해서 홈주소 입력이 안되겠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장애인에게 좀 더 많은 배려가 함께 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211.202.***.143

    2007/05/21 12:18
    • 유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름대로 써봤는데 괜찮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 날이 오겠지요. 같은 사람인 이상 따로 생각하고 대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 61.98.***.2

      2007/05/21 14:58
[로그인][오픈아이디란?]

amazingangerbad_eggbad_smilebeatenbig_smileblack_heartcryelectric_shockexcitingeyes_dropedladygreedygrimacehahahappyhorrormoneynothingnothing_to_sayred_heartscornsecret_smileshameshockedsuper_manthe_iron_manunhappyvictorywhat
* BBCode를 지원합니다. 예: 이렇게 굵게 할땐 [b]굵게[/b] 라고 사용하면 됩니다.
[i][/i] [b][/b] [u][/u] [*] [quote][/quote] [img][/img] [url=][/url] [color=#000000][/color] [color=red][/color]

◀ 이전페이지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94 다음페이지 ▶

블로그 이미지
自我完成하는 그날까지의 기록 유마

카테고리

自我 (194)
發見 (187)
생각 (93)
문화과학 (39)
Wow (8)
Hello Project (44)
아홉가지 지혜 (3)
實現 (1)
소설 (1)
完成 (0)
Galley (6)
Wow (2)
Hello Project (1)
Theme (3)

태그목록

  • 생명철학
  • 홈페이지 등록
  • Too far away ~女のこころ~
  • 개발자
  • 속도위반
  • 이미지송
  • 加護亞依
  • 야한 동영상
  • 환경오염
  • 문학
  • 반성
  • 마츠우라 아야
  • 비
  • 통제 드라마
  • 요지경
  • 무심함
  • 인간 관계론
  • 모기
  • 이수만
  • 펌질
  • 아르
  • 낙태
  • 순간포착
  • 나아짐
  • 飯田圭織
  • 모기퇴치
  • 온라인 게임
  • 비만방지법
  • 생각
  • 미수집

archive

달력

«   2008/12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링크

Textcube
Eolin
site statistics
rss
올블로그 어워드 탑100블로그

최근에 올라온 글

  • 노약자석? 그것도 하나의 좌석일 뿐이다. (7)
  •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다는 건. (3)
  • 살기 좋은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2. (2)
  • 모닝구무스메 34번째 싱글 「女に 幸あ.... (2)
  • 피랍 사건으로 감히 엿본 신의 의지. (4)
  • 살기 좋은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2)
  • 마츠우라 아야 19th Single 「笑顔」 라.... (8)
  • 예수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시기가.... (10)
  • 마츠우라 아야 19번째 싱글「笑顔」PV.
  • 하늘의 꾸짖음을 받들다. (2)

최근에 달린 댓글

  • 다나 ╋▶라이브바카라 http://oncasino34.ah....
  • 다나 ╋▶라이브바카라 http://oncasino34.ah....
  • 다나 ╋▶라이브바카라 http://oncasino34.ah....
  • 다나 ╋▶라이브바카라 http://oncasino34.ah....
  • 다나 ╋▶라이브바카라 http://oncasino34.ah....
  • 미나 ╋▶라이브바카라 oncasino34.ah.to 바....
  • 미나 ╋▶라이브바카라 oncasino34.ah.to 바....
  • 미나 ╋▶라이브바카라 oncasino34.ah.to 바....
  • 미나 ╋▶라이브바카라 oncasino34.ah.to 바....
  • 미나 ╋▶라이브바카라 oncasino34.ah.to 바....

최근에 받은 트랙백

  •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아이들 TV시청 조절하려면.
  • 토토의 느낌표뜨락 오픈에디터를 향해서 불만....
  • blog.tennygood.net + 마빡이, 땅박이, 맹박이....
  • FineApple's LifeLOG 아프가니스탄의 안녕.
  •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다음 블로거뉴스의 위력.
  • 正中龍德 다음 블로거기자단 탈퇴.
  • 칫솔_CHoisITSOLace_ 블로거뉴스, 블로거의 글....
  • Korean Healthlog 블로거 뉴스의 적극 활용....
  • Easy Review 난 - Oriental orchid - 蘭.
  • blog.betterface 블로그와 정보유통방식에....
유마’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1.7.4 : Risoluto / Designed by plyfly.net & www.bloggingpro.com / Statistics by
Today : 122 | Yesterday : 331 | Total : 1038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