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我發見에서 自我完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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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려오는 야릇한 신음소리

Posted by 유마 as 發見/생각
어디선가 야릇한 신음소리가 들린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할 것인가? 그것도 은밀하게 밀폐된 공간이 아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아마 누구라도 먼저 민망해지고 조금 더 지나서는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렇게 민망하고 난감한 상황은 우리 생활 속에서 간혹 발생한다. 특히, PC방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가끔 몰지각한 남(녀)성인들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하지 않고 (때로는 알아도 상관하지 않고 무시하며) 행동할 때가 있다. 야간에는 성인들만 출입이 가능하니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치지만 밝은 대낮에 남녀노소가 다 모여 있는 공간에서 버젓이 성인 동영상을 헤드셋도 착용하지 않고 큰 소리로 보는 사람(?)이 간혹 있다.

요근래 있었던 일이었다.
PC방에서 블로깅을 즐기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야릇한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알지 못했을 때는 상관이 없었는데, 한번 들리기 시작하니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쏠려 여간 난감하고 민망한 것이 아니었다. '아, 도대체 누가 야한 동영상을 보는거냣!' 속으로 외치며 신경을 끊으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조금 주의를 주려고 일어나 그 야릇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동영상을 보는 사람은 없었다. 귀신에라도 홀린 듯한 기분이었다. 나 말고도 민망한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이 여럿 보였지만 동영상을 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들릴 듯 말듯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들리는 야릇한 신음소리의 출처를 파악하러 나섰다. 출처를 파악하고 난 뒤, 첫 기분은 민망이나 당황이 아닌 황당 그 자체였다. 내가 찾은 그 사람은 야한 동영상을 보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 PC방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게임에 관심이 있는 척 그 사람에게 물어보니 '탄트라' 라는 온라인 게임이라고 했다. 그 순간, 허탈함이 느껴졌다.

게임을 하고 있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했던 기억이었다. 다른 사람도 그걸 알았는지 뭐라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앉아 자신들의 할 일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아, 이럴 땐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야릇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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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
2007/07/20 14:13 2007/07/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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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yangku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허허; 난감하셨겠군요..
    저같으면.. 신경끕니다 그냥 :) // 121.132.***.179

    2007/07/20 22:34
    • 유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에는 쓰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신경을 껐는데, 간혹 그 사람의 PC 볼륨이 클 때가 있습니다. PC방 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용조용할 때 누군가의 PC 볼륨이 크면 확~ 튑니다. 근데, 그 사람의 PC 볼륨이 튀니까 유독 그 신음소리가.. -_- 신경을 자극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된겁니다. // 211.179.***.136

      2007/07/20 22:52
  2. 특급앙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환경이 좋지 않은 PC방은 그냥 나와버리는데..ㅎㅎ
    그게 컴퓨터 스펙이었던, 사람이었건...
    그냥 좀 아니다 싶으면 나와버려요.
    딴데 가면 되니까 ㅎㅎㅎ
    그게 속 편하더라고요 ㅋㄷ // 203.232.***.234

    2007/07/20 22:48
    • 유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한창 PC방 다닐 때는 저도 그랬습니다. 여기만 PC방이냐 좋은데도 많다. 특히, 제가 있는 대구쪽은 사양도 좋고 가격도 싸고 실제 PC방도 엄청 많습니다. 주위 둘러보면 죄다 PC방일 정도로.

      몇년 전부터는 마음에 드는 PC방을 찾으면 그곳에서만 놉니다.
      PC를 하러 가는 게 아니라, 그 PC방에 오는 사람들이랑 놀려고 가는 거라서 ^^a 마음에 드는 분위기를 찾고 사람들을 살피며 인간 관계를 맺고 지내기 때문에 제 글에는 PC방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어서 일도 많이 일어나니까요. 흐~ // 211.179.***.136

      2007/07/20 22:56
  3. Ed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경운 가지고 있는 이어폰을 조용히 꺼낼것 같은데요~ =) // 121.128.***.114

    2007/07/21 00:28
    • 유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답글을 적네요.

      그동안 제 블로그가 우여곡절을 겪느라.. -_-a 힘들었습니다.
      늦게나마 댓글 답니다!

      이어폰 끼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죠. // 211.179.***.136

      2007/07/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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