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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2 유마 던킨 도너츠 이슈를 방관하다 (5)

던킨 도너츠 이슈를 방관하다

Posted by 유마 as 發見/문화과학
지난 며칠간 블로그스피어에서 크게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다. 바로 던킨 도너츠 사건.
사실 던킨 도너츠의 청결 문제가 이번만 있었던 건 아니다. 10여년 전 내가 군대 생활을 했을 때 동기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 그래도 그땐 맛있게 던킨 도너츠를 먹었다.

10여년 지난 지금도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난 왜 던킨 도너츠 사건을 방관하다가 마무리 되어가는 이때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일까? 이 글은 던킨 도너츠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사건을 바라보는 블로거 또는 네티즌에게 보내는 메세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던킨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면, 난 블로거를 포함한 네티즌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우리가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땐 그 문제에 대한 본질을 파악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번 던킨 문제에서는 던킨을 잘못을 따지고 그 잘못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될 행동은 던킨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려주고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 그건 바로 던킨 도너츠를 먹게 될 우리를 위한 행동이므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잘못했으니까 욕 먹어도 싸다. 상처를 파해치고 후벼파며 심지어 소금까지 뿌려댔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에 있어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자신의 잘못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해줄 순 없었냐고.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격려로써 잘못을 고칠 수 있게 도와주진 않느냐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타인의 잘못에 대해선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이러한 말과 행동은 비단 던킨 문제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큰 이슈가 되었던 여러 사건들을 떠올려보자. 사람들이 한 행동이 문제를 제기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물고 넘어질 건수하나가 생겨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것에 최선을 다하였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조금 더 신랄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던킨 도너츠의 사업장 즉, 점포 또는 지점에서 청결 문제가 발생했다. 그 문제는 모든 점포에서 발생했을 수도 있고 몇몇 점포에서만 발생했을 수도 있다. 던킨 회사에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것일까?
다른 곳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예전에 롯데리아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때도 많은 논란이 있었고 한동안 이슈가 되었다가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 이제 롯데리아는 깨끗하게 청결을 지키며 장사를 하는 걸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여러분 중에서는 부모님이나 가족 중에 혹은 자신이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사람이면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가족 중에 음식점을 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에게 물어보아라. 경영 중인 음식점이 청결하다고 생각하는지.
아마 속설 중에 중국집 짜장면은 점심시간 때 시켜먹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말은 그때 되야 주방도구를 깨끗이 씻고 새로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침에는 그 전날 씻지 않은 주방도구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이 이야기도 누군가 중국집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나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던킨과 같은 문제가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조금 더 파고들자면 그렇게 행동하는 당사자가 바로 여러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는 말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욕하고 채찍질 하는 사람은 던킨이 아닌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의 가족이자, 친구이고, 당사자라는 것이다.

난 TV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자주 시청한다.
그 프로에 나와서 부모님에게 자문해주고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기억에 남아 있다. "우리 부모님들이 잘못한 아이에게 훈육(訓育)을 해야 된다는 건 알고 계세요. 다만, 훈육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시는 것 뿐이죠. 훈육은 잘못을 한 아이를 혼내거나 때려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에요. 훈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무조건 잘못을 혼내거나 때린다고 훈육을 한다고 할 순 없어요."

그렇다. 난 이번 문제에서 이루어진 행동들이 문제 해결에 위한 올바른 길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누군가의 말처럼 잘못된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을 바로 알아야 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 뒤에 행해진 일련의 행동들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다만 잘못만을 꾸짖고 나무라는 행동인지는 곰곰히 반성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와 같은 상황들 즉, 어떤 문제가 제기 되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그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자신 스스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왜냐면, 이건 인터넷에서 접한 블로그의 이야기 소재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접하게 되는 상황들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직면해야 되는 선택의 갈림길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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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
2007/05/02 02:19 2007/05/02 02:19
TAG 던킨 도너츠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문제해결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본질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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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던킨 도너츠... 무슨생각일까? 우리에게도 알 권리가 있다..

    Tracked from Monologue 2007/05/02 14:44  삭제

    던킨 도너츠 사건이 일어난뒤에 어떤 블로그를 가보니다음 아고라에 최초로 제보하신분의 구글 캐시 사이트가 적혀 있었다.http://72.14.235.104/search?q=cache:WibfVo75PlMJ:agorabbs4.media.daum.net/griffin/do/kin/read%3FbbsId%3DK150%26articleId%3D197592%26pageIndex%3D1%26searchKey%3DrecommendCount%26search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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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사실 저희집도 조그만한 레스토랑을 하곤 있지만, 그 기본이라는게 지키는게 힘든가 봅니다.
    그래도 나름 손해를 볼지언정 기본을 지키는 곳도 있으니..그나마 다행인건가요? nothing

    그나저나 my이올린 아이콘들이 익숙한?! 녀석들이네요~ // 221.141.***.219

    2007/05/02 03:52
    • 유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할 것들이란 결코 쉽지 않은 것들이죠.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기본만 지키자"

      하핫.. 어디서 봤더라, 그넘들. nothing_to_say // 61.98.***.2

      2007/05/02 04:07
  2. 미디어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마거사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 220.86.***.16

    2007/05/02 17:31
  3. mindfr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어머니가 이십여년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친구들이 나한테 많이 묻는 얘기가 하나 있었어요. 알고 지낸지 오래된 친구는 그런 말을 하지 않지만.

    '너는 식당 손님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따로 만드는 거 먹지?'

    식당에 대한 불신은 작은 지방도시에서도 다를 바 없다는 얘기지요. 어머니가 식당을 그만두실 때까지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은 손님이 드시는 음식과 똑같은 음식이었습니다. 내가 배고프면 그냥 혼자 주방에 가서 반찬 꺼내다 먹기도 했구요. 손님이 점심 때 먹는 음식은 저녁에 학교 갔다온 아들이 먹을 음식. 어머니가 허투루 관리하셨을리가 없지요. 모든 외식업 종사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겁니다... // 203.236.***.225

    2007/05/02 18:18
    • 유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모두다 그런 마음이라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다만, 위생상태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달라서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요. nothing_to_say // 61.98.***.2

      2007/05/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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