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 메인에 잠깐 걸려있었던 '학생비만관리' 특별법 추진이라는 기사였는데 관심이 가 살펴보니 열린우리당의 안민석 의원과 아이건강 연대에서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하여 초, 중, 고교 학생들의 비만을 법으로 관리하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비만도 나라에서 관리를 하려고 한다. 사실 이 기사를 본 내 심정은 '어이쿠'로 표현할 수 있다.
미디어다음의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제인님의 댓글이 있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학교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학교의 최우선 과제로 지(知)·덕(德)·체(體)의 함양을 내세우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학교 건물 입구에 적혀 있는 취지는 늘 지·덕·체의 함양이었다. 쉽게, 지식과 인격과 건강을 모두 갈고 닦자 라는 말이다. 사실 학교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제대로 목적을 달성하는 학교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있던 체육 수업은 모두 빼버리거나 시험을 위한 수업만을 하고 대부분 수업을 수능이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책상머리에만 앉아 시험문제나 풀고 있으니 어찌 살이 찌지 않을 수 있으랴. 또한, 학교 수업이 끝나고서도 그 연장선을 더해 여러 가지 학원가를 전전하는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을 기회가 어디 있고 열량을 소모할 방도가 어디에 있어서 체육(體育)을 할 수 있을까.
간혹, 아이들이 이리저리 시달리니 오히려 살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으나 스트레스성 식욕으로 과식을 하게 되어 비만에 이르는 아이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법으로 비만학생을 관리한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다.
또한, 비만학생을 관리한다는 이유로 비만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함으로써 '차별화'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비만의 기준을 정해 비만학생과 정상(?)학생을 나누는 것으로 또 다른 차별이 생겨날 수 있음을 쉽사리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법안의 밑바탕에는 외모지상주의가 잠재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이 자라서 '정상'이라는 기준을 초과하여 발생하는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아이들의 건강보다 우선되지 않았나 걱정스럽다. 정녕 아이들의 비만이 걱정되고 건강이 걱정된다면 이리저리 사교육비를 들어 학원가를 전전시키기보다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자라나는 아이들답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억지로 시키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막노동일 뿐이니, 놀이와 함께 자연스레 운동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이들과 건강 모두를 되찾는 방법일 것이다.
요즘 들어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려는데 법은 최소한의 테두리일 뿐이다.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최소한의 테두리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다.
좋은 일 하려고 애쓰는 분들, 무엇이 더 나은 방법인지 고심 또 고심하기를 거듭 부탁한다.
이제 비만도 나라에서 관리를 하려고 한다. 사실 이 기사를 본 내 심정은 '어이쿠'로 표현할 수 있다.
미디어다음의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제인님의 댓글이 있다.
전인 교육 실종
손발이 안 맞는 엇박자다...수능에서 예체능을 뺄 때는 언제고...날마다 체육 시간 한 시간씩만 넣어도 고도 비만은 없을 것이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학교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학교의 최우선 과제로 지(知)·덕(德)·체(體)의 함양을 내세우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학교 건물 입구에 적혀 있는 취지는 늘 지·덕·체의 함양이었다. 쉽게, 지식과 인격과 건강을 모두 갈고 닦자 라는 말이다. 사실 학교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제대로 목적을 달성하는 학교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있던 체육 수업은 모두 빼버리거나 시험을 위한 수업만을 하고 대부분 수업을 수능이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책상머리에만 앉아 시험문제나 풀고 있으니 어찌 살이 찌지 않을 수 있으랴. 또한, 학교 수업이 끝나고서도 그 연장선을 더해 여러 가지 학원가를 전전하는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을 기회가 어디 있고 열량을 소모할 방도가 어디에 있어서 체육(體育)을 할 수 있을까.
간혹, 아이들이 이리저리 시달리니 오히려 살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으나 스트레스성 식욕으로 과식을 하게 되어 비만에 이르는 아이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법으로 비만학생을 관리한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다.
또한, 비만학생을 관리한다는 이유로 비만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함으로써 '차별화'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비만의 기준을 정해 비만학생과 정상(?)학생을 나누는 것으로 또 다른 차별이 생겨날 수 있음을 쉽사리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법안의 밑바탕에는 외모지상주의가 잠재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이 자라서 '정상'이라는 기준을 초과하여 발생하는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아이들의 건강보다 우선되지 않았나 걱정스럽다. 정녕 아이들의 비만이 걱정되고 건강이 걱정된다면 이리저리 사교육비를 들어 학원가를 전전시키기보다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자라나는 아이들답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억지로 시키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막노동일 뿐이니, 놀이와 함께 자연스레 운동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이들과 건강 모두를 되찾는 방법일 것이다.
요즘 들어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려는데 법은 최소한의 테두리일 뿐이다.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최소한의 테두리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다.
좋은 일 하려고 애쓰는 분들, 무엇이 더 나은 방법인지 고심 또 고심하기를 거듭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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